November 24, 2024
출처: TEOConf 2024
테오의 컨퍼런스(TEOConf) 3회차에 드디어 발표했다! 발표했던 소감과 발표 준비 과정을 적어보려고 한다. 이 글에서 발표 준비는 어떤 식으로 이루어졌고 이런 부분에선 도움을 좀 받을 수 있겠구나 하는 점들을 전달하고 싶다.
"출근해서 바로 써 먹을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팁"
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생산성에 관심이 많은 나는 커뮤니케이션을 잘해서 나의 시간, 팀원들과 시간을 아끼고 싶었는데 커뮤니케이션을 잘해보려는 시행착오를 겪으며 좋았던 점들을 8가지 팁으로 정리했다. 거창한 주제는 아니지만 내 경험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서 발표했다.
발표하고 자리로 돌아와서 조원들과 얘기하는데 공감이 가는 부분이 많다고 해주셔서 뿌듯했다.
모든 분의 의견을 들을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최소한 우리 조에서 이렇게 도움이 됐다고 해주셨으니, 전반적으로 도움이 됐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테오의 컨퍼런스 3회차 스피커 모집을 보고 신청했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오프라인으로 발표하는건 너무나 긴장되는 일이지만 도전하고 싶었다. 처음에 생각했던 제목은 “비개발직군과의 소통, 한 걸음 더 나아가기”였다. 회사에서 FE 개발자로 일하는 나는 비개발직군 팀원들과 소통을 많이 해야 했고 잘하고 싶은 마음에 이것저것 시도해 본 것을 공유하고 싶었다.
그렇게 준비했고 테오님과 온라인 미팅을 하면서 피드백을 받았다. 그때 나는 말을 제대로 못했다. 무슨 의미냐면, 이런 주제로 발표해야겠다는 생각은 했지만, 내용을 제대로 구체화하지 않아서 머릿속에 떠다니는 생각을 그 자리에서 설명하려고 하니까 테오님에게 제대로 내용이 전달되지 않았다. 테오님이 그 생각을 구체화할 수 있게 많이 도와주셨지만 나도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정확히 전달할 수 없어서 답답했었다. 그래서 미팅이 끝나고 발표를 준비할 때 최대한 실제 사례를 가져오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주제도 바꿨다. 내가 전하고 싶은 내용이 꼭 비개발직군 팀원들과 소통할 때만 적용되는 내용은 아닌 것 같아서 더 보편적인 제목으로 바꿨다.
발표 한 달 전에 오프라인 리허설을 했다.
출처: 테오의 프론트엔드 디스코드
테오님과 솔싹님(스태프), 병스커님(스피커)를 만날 수 있었다! 3명 앞에서 발표하는데도 많이 긴장됐다. 하지만 엄청나게 몰입해서 들어주셔서 어느새 긴장감은 사라졌다. 이때 ppt의 내용을 채우는 것조차 힘들어서 정말 러프하게 내용만 있는 ppt를 가지고 발표했다. 이번에는 아무래도 실제 사례를 많이 들고 왔다 보니까 전달하고자 하는 바가 명확했고, 주제가 유니크하기도 하고 많이 공감할 수 있는 주제이기 때문에 더 재밌다고 해주셨다. 세 분이 너무나 좋은 피드백을 많이 해주셨는데 꼭 반영해야겠다 생각했던 것들을 꼽아봤다.
장표는 거의 새로 만드는 수준으로 많이 바꿨고 시간도 엄청나게 오래 걸렸다. 발표 전주에 오늘은 끝내야지 오늘은 끝내야지 하다가 안 끝나서 주말에 겨우겨우 끝낼 수 있었다.
이렇게 피드백해 주시는 내용들이 너무 좋았다. 아마 이 피드백들이 없었다면 발표나 장표 퀄리티가 엄청 안 좋았을 것이라고 확신
한다. 많이 도와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나는 발표할 때 사람 눈을 마주치면 그렇게 머리가 하얘지더라. 그리고 발표자 노트를 안 보고도 잘 해내고 싶어서 연습 또 연습했다.
발표 준비 과정도 그때그때 글로 남기면 좋겠다 싶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시점에서 회상하려고 하니까 역시나 잘 생각이 나지 않는다. 🫨
리허설을 한 달 전에 빠르게 해보는 건 너무나 좋았다. 다음에도 그렇게 하고 싶다. 리허설을 빠르게 하지 않았다면 나는 아마 발표 전날까지도 ppt를 만들고 있었을지도..
같은 내용으로 다른 데서 발표해 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