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y 28, 2024
굿즈를 제작하려고 할 때 드는 막막함들이 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업로드한 이미지를 PC로 봤을 때 색상이 왜 달라 보이는지 그 이유도 모르겠고, 마음먹고 제작하려는데 굿즈를 제작할 수 있다는 사이트들(인쇄소들)에 들어가보니 모르는 용어들의 나열이라 포기한 적이 있습니다.
굿즈제작비법 책에서는 굿즈를 만들려고 마음을 먹어봤지만 어려워서 힘들어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내용들이 들어있는데요. 특히, 이런 책들은 단순한 정보의 나열인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굿즈를 처음 제작하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순서대로 제공하는 점이 좋았어요. 의식의 흐름을 읽고 있는 것처럼 “이건 뭐지?”라는 의문이 드는 순간 정보가 나와서 놀랐습니다.
책의 초반부에서는 굿즈 제작에 필요한 순서를 상세히 설명하고, 만들고 싶은 굿즈별 추천 제작 업체 리스트도 포함되어 있어요! 많은 업체들 중 빨간고래님의 경험으로 선정한 업체들이라 믿음도 갑니다. 또 반드시 일러스트와 포토샵을 사용해서 제작하라고 나와있는데, 프로크리에이트만을 사용하지 않는 이유에 대한 설명도 잘나와있어요.
특히나 중간중간 적혀있는 실무 꿀팁에 도움되는 내용들이 많았습니다! 예를 들어, 종이에 작품을 인쇄하는 경우 포토샵을 사용하는 것이 좋고, 패브릭이나 화지에 인쇄하는 경우에는 프로크리에이트도 품질 차이가 나지 않기에 사용해도 좋다는 실무적인 팁들이 있습니다. 책의 중반부에는 각 굿즈별 포토샵과 일러스트를 활용해 만드는 상세 과정, 프로그램 기능 설명들에 대한 내용이 나와있습니다. 책에 담기 어려운 내용들 (실제 인쇄소에서 만들어져 나온 굿즈 검수하는 과정들)은 QR로 바로 동영상 시청이 가능한 점도 좋았습니다.
후반부에는 일러스트페어에 대한 내용도 있어요! 일러스트페어가 유명하지만 그들만의 세계같고 어려운데 정말 자세히 나와있어요. 어디서 신청을 받고, 얼마나 걸리고, 어떤걸 준비해야하는지에 대한 내용이 전부 나와있습니다. 심지어 빨간고래님이 일러스트 페어에서 평균 어느정도 벌었는지에 대한 현실적인 정보도 제공해주십니다.
마지막엔 인쇄에 대한 자세한 정보들이 나열되어있는데 종이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해주는 다양한 지류 설명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저는 종이에 관심이 많아 이 부분을 관심있게 보았는데, 띤또레또와 같은 고급 종이에 대한 설명이나 리소그래프 인쇄 등 다양한 인쇄 방법도 다루고 있습니다. 몰랐던 인쇄 용어들도 많았습는데요. ‘오시’는 인쇄물을 접어야 하는 경우 누름자국을 넣어주는 것, ‘미싱’은 티켓처럼 점선으로 쉽게 뜯을 수 있게 해주는 것, ‘형압’은 올록볼록한 느낌을 주는 인쇄 기법 등 다양한 인쇄 용어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미 경험이 있는 사람이 읽어도 좋지만, 처음 굿즈 제작을 시도하는 사람에게 너무 추천하는 책이에요! 독자를 고려한 책의 흐름과 현실적인 팁들이 중간중간에 포함되어 있어 당장 굿즈를 만들고 싶을 때 바로 실행이 가능할만큼 많은 도움이 됩니다. 굿즈 제작에 관심이 있다면 꼭 한 번 읽어보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