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ptember 30, 2024
이 책은 정말 쉽습니다. 복잡한 개념을 시각적으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213개의 그림과 17개의 표를 활용합니다. 어려운 용어나 전문적인 설명을 최소화하고, 대신 일상적인 비유와 실용적인 예시를 통해 서버의 역할, 운영체제, 네트워크 장비의 기능을 설명합니다. 예를 들어, TCP/IP 모델을 설명할 때, 각 계층의 기능을 마치 우편 배달 시스템처럼 단순화해 설명하는 방식은 큰 도움이 됩니다. 여러번 읽어도 기억에 잘 남지 않았던 TCP/IP의 각 계층별 역할도 택배에 비유해서 설명해주는데 이해가 잘 됐습니다.
보통 네트워크 책이라고 하면 500쪽 정도 되는 들고 다니기도 힘든 무거운 책이 대부분인데 이 책은 정말 가볍습니다. 가방에 넣고 다니면서 자투리 시간에 읽기에도 딱 좋습니다. 이 책이 제가 대학생 때 나왔다면 네트워크 개념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었을 것 같은데 아쉽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알고 있던 개념은 쉽게 리마인드하고 새로운 개념들은 빠르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책이 가볍지만 정말 다양한 주제를 다룹니다. 처음에는 서버와 클라이언트 등 기본 개념을 설명하고 서버의 종류, 요구사항, 다양한 구성, 보안, 장애 대응 기술 등 실무에서 사용되는 개념들도 설명합니다. 그래서 단순한 입무서를 넘어 서버와 네트워크의 전체적인 흐름을 이해하는데 아주 유용합니다. 1장에서는 서버, 클라이언트 등 기초 지식을 배웁니다. 2장에서는 네트워크를 배우며 OSI 참조 모델, TCP/IP 등 데이터 전송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개념들을 배웁니다. 3장에서는 서버 형태를 배우며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클라우드형 서버에 대해서도 배웁니다. 온프레미스, 클라우드, 하이브리드 등의 형태를 배우고 각 형태의 장단점을 배웁니다. 4장에서는 웹 서버, DNS 서버 등 외부용 서버를 배웁니다. 5장에서는 파일 서버, 프린터 서버 등 내부용 서버를 배우고 6장에서는 서버 보안에 대해서 배웁니다. 방화벽과 SSL, VPN의 개념이 등장합니다. 후반부인 7장에서는 서버 장애에 대비하는 기술들을 배우며 8장에서는 서버 운용에 대해서 배웁니다.
이미 네트워크 개념을 알고 있지만 빠르게 정리하고 싶은 분들에게도 좋고 두껍고 어려운 네트워크 책은 소화하기 힘든 입문자분들에게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